뮤지컬 빨래 비 오는 날이면 | 우산하나 받쳐들고 오늘을 살아가다

> 공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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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빨래 비오는 날이면 관련 빗물이 묻은 창문 밖으로 보이는 도로 풍경

여러분들은 비오는 날이면, 늘 머리 속에서 반복 재생되는 노래가 있을 겁니다. 저는 바로 이 노래, ‘ 뮤지컬 빨래 비 오는 날이면 ‘ 입니다.

이 글에서는 뮤지컬 빨래 넘버 중 ‘비오는 날이면’을 감상하고 개인적으로 느낀 점을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글을 보시는 분과 공감대가 있다면 좋겠네요.

뮤지컬 빨래 공식 유튜브

비오는 날이면 🎵

뮤지컬 소개

뮤지컬 빨래는 국내 뮤지컬 중에서 가장 많은 공연을 한 유명한 뮤지컬입니다. 글 쓴 날 현재 기준 6,000회가 넘죠.

내용은 힘든 서울살이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그 중 27살 나영이와 몽골 청년 솔롱고를 중심으로 있는 사람들에게 갑질을 당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참고, 서로를 다독여 가며 삶을 이어간다는 내용입니다.

개인적으로 국내외를 막론하고 가장 좋아하는 뮤지컬이 빨래입니다. 레미제라블 같이 화려하고 장대한 뮤지컬도 많이 있지만, 저는 이렇게 우리와 가까운 극이 더 좋더라구요.

비오는 날이면 넘버는?

비오는 날 아침, 서울의 어느 버스 승강장에는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각자의 사정과 목적 속에서 버스를 타고 직장이나 학교로 향하죠. 버스에 탄 사람들은 각자가 어떻게 서울 생활을 시작하고 이어가는지 소개를 하고, 이러한 생활 속에서 힘든 점들을 이야기 하면서 버스는 각자의 목적지를 향해 빗길을 달려가게 됩니다.

여러 번의 변주로 느껴지는 감정의 변화

곡은 여러 번의 변주를 거치면서 감정의 변화가 생깁니다.

소시민들의 애환

버스 운전사가 시작하는 처음에는 리듬은 신나지만, 멜로디와 가사에서는 힘듦이 어려 있습니다. 이어지는 신입사원과 몽골 청년도 똑같죠. 이들은 각자의 이야기를 하면서 설움을 털어 놓습니다.

우리는 각자 품은 꿈을 가지고 출근버스에 오릅니다. 30년차 버스 운전사도, 신입사원도, 공장을 전전하는 몽골 총각 솔롱고도 말이죠. 하지만 서울살이는 생각보다 녹록치 않습니다. 어디에나 진상짓 하는 사람들, 힘을 이용해 갑질하는 사람들 등, 아니면 많은 사람들 속에서 더욱 외로움을 느끼기도 합니다. 어쨋든 오늘도 치열한 하루를 살아가야 하기에 출근버스를 탑니다.

흔들리는 버스 안에서 꿈을 쫓아가지만..

노래가 변주되면서 합창으로 바뀝니다. 곡의 분위기가 확 바뀌면서 가슴이 촉촉해지는 부분입니다.

일상의 아련함을 느낄 수 있는 곡으로 변주되면서, 힘들게 살아 가는 이유는 턱없는 희망때문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흔들리는 버스 안에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지만, 우리의 꿈과 현실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합니다.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늘 생각하지만, 쉽게 답을 찾지는 못합니다. 다만 현실의 아픔을 참고, 어떻게든 살아가면 언젠가는 답을 찾을수도 있지 않을까, 막연한 기대를 갖고 말이죠.

그리고 비가 오기 시작하면서 분주해지고, 각자 챙겨 간 우산을 펼쳐 듭니다.

알아주는 이는 있을까?

남자 솔로가 토하듯 부르는 노래로 바뀝니다. 그리고 잔잔한 코러스도 이어집니다.

때로는 이렇게 답이 없는 현실을 살고 있음에 화가 나기도 하고, 누군가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도 커집니다. 세상에 사기꾼은 많지만, 진심으로 서로를 생각하고 아껴주는 사람은 그다지 않지 않죠.

그래도 우리는 하루를 살아간다

다시 합창으로 바뀌며, 이 곡의 하이라이트가 시작 됩니다. 우산을 들고 하는 퍼포먼스도 마음을 촉촉하게 적십니다.

반복되는 가사와 음이지만, 중간에 스타카토를 넣어 변화를 줌으로써 단조로움을 피했고, 참아야 하는 아픔이 더 잘 느껴지는 듯 합니다.

우리는 열심히 그리고 묵묵히 살아가려고 하지만, 비는 언제든 또 내립니다. 우리는 각자의 우산을 받쳐 들고 이렇게 비를 피합니다. 한 몸을 가리기도 벅찬 우산 하나뿐이라 꿈을 잃어 버릴까 불안정하지만, 그래도 그러다보면 또 햇볕이 쬐는 날이 오지 않을까 하면서 말이죠.

마무리

오늘 또 비오는 날을, 뮤지컬 빨래의 비 오는 날이면 노래를 들으면서, 공감과 위로를 받습니다. 여러분도 각자의 우산을 잘 받쳐 들고 꿈을 잃지 않고, 좀더 나은 내일을 맞이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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