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드프로세서 실기 3번째 합격한 수기 (feat. 실무와 시험은 다르다)




From. Certification Editor

해당 글은 2020년에 본인이 작성한 워드프로세서 실기 후기를 재작성했습니다.

남들은 쉽게 하는 일이 나에게만 유독 어려운 경우가 있죠. 종종 시험에서도 그러한 경우가 있습니다. :(
나름 자신 있던 분야였던 워드프로세서 실기 시험을 두 번이나 떨어지고 세 번째 겨우 붙은 사연을 말씀 드리면서 시험에 대한 분석과 주의해야 할 사항 등도 말씀 드리겠습니다.

 

워드프로세서 실기 합격률이 필기와 비슷하게 50% 내외인 것을 확인 하고서는 저는 똑같이 4시간만 공부하기로 했습니다.

워드프로세서 실기시험 합격률을 나타낸 도표
참고 : 워드프로세서 실기 합격률 (출처 : 산업인력공단)

하지만 이때부터 단단히 잘못되기 시작했습니다.
 

준비방법

유튜브로 이기적 실기 강의 1번만 쭉 보고서(4시간 정도), 실습은 전혀 하지 않고 시험에 응시했습니다. 자신 만만하게!

시험장에서

시험 당일 조금 늦어서 아슬아슬하게 시험장에 도착한 탓에 PC 테스트를 못하고서 응시했습니다.
근데 PC가 너무 느렸습니다.
마우스 스크롤을 내리면 10~20초 정도 딜레이가 되는 혹독한 환경이었죠.
하지만 이미 시험은 시작한 상태였고, 실기시험은 1분 1초가 아까운 상황이기 때문에 그냥 했습니다.

환경도 문제였지만, 실습을 안 해 보고 너무 경솔하게 준비를 한 결과가 드러났습니다.
결국 과제를 마무리도 하지 못한 채 파일을 제출할 수밖에 없었고, 결과는 당연히 불합격이었습니다.

너무 자만한 것 아니냐고 하실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맞습니다. ㅠㅠ 지금 생각하면 자만이 맞구요.
하지만 왜 그렇게 생각했냐면, 저는 공공기관에서 일을 하면서 ‘한글’ 프로그램을 주력으로 다뤘고, 특히 사내 대회에서 1등을 한 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워드프로세서 실기 시험에 불합격한 충격을 내딛고 바로 시험 접수를 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미리 공부를 하지 않고, 임박했을 때 공부를 하려고 계획을 세웠다가
전날에 너무 바쁜 일이 있어서, 또다시 최소한의 공부만 하고 응시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첫 번째 시험에 불합격 한 경험을 반면교사 삼아서, 이번엔 상공회의소에 공개된 문제 3개(A형, B형, C형)를 1번씩 풀고 갔습니다.
A형과 B형은 시간이 조금 남았고, C형은 시간이 아슬아슬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시험장

이번엔 일찍 가서 PC를 점검했는데, 느려지는 현상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럭저럭 하다가 거의 마지막 부분에 차트가 꼬이는 상황이 생겨서 해결하지 못하여, 그 부분을 수습 못한 채 제출했고,
결국 두 번째 탈락의 고배를 마십니다. ㅠㅠ

여기서 얻은 교훈이 있습니다. 실기 시험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겐 이 되겠네요.

  • 시험장에 10분 일찍 도착하여 PC를 테스트하고, 이상이 있을 시 교체할 것
  • 준비할 때 실제로 문서를 2~3번이라도 작성해 볼 것.
    • 실무에서 한글을 사용 많이 하더라도 시험에 나오는 포인트를 모르면 헤맬 수밖에 없고 결국 시간 부족으로 이어집니다.
  • 필수 단축키는 반드시 외울 것
    • 막상 시험장에서는 집과는 환경이 다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활성화된 메뉴가 바뀌어 있을 수도 있고, 해상도가 달라서 메뉴의 위치도 다를 수 있습니다. 단축키만 알면 바로 열 수 있는 기능도 위치를 찾느라 헤매게 됩니다.

 

세 번째 시험은 인터넷과 유튜브를 검색해서 A형, B형, C형 각각 2회씩 더 풀어보고, 단축키도 확실히 외워 갔습니다.
그 결과 시간에 거의 맞춰 모두 끝낼 수 있었고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그래도 다행히 큰 시험이 아닐 때, 자만하지 말자는 소중한 교훈을 얻어 의미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