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후반에 아무것도 이뤄 놓은 것이 없어 우울하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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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계단에 앉아 비관하는 여성

안녕하세요. 루민입니다.
오늘은 정보 글이 아니라 제 생각을 한 번 적어보고자 합니다.

들어가는 말

우리가 무언가를 시작할 때 의욕이 넘쳐서 시작하거나, 충분히 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일을 시작하게 됩니다.

하지만 의욕이 넘치던 일도 얼마 못 가서 저항에 부딪히고 예상보다 힘이 들어서, 금방 포기하고, 이런 것도 못 해 내냐면서 스스로 자존감을 갉아먹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요즘은 정보가 실시간으로 공유되는 사회이기 때문에 예전에는 주변에서 보기 힘들던, ‘잘난’ 사람도 유튜브에서는 수없이 볼 수 있고, ‘잘 나지 않은 사람’도 자신의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평범함’의 기준이 많이 높아진 것 같습니다.

머리로는 “저런 사람은 극히 일부이고, 또 저 사람 모습이 그저 ‘최고의 순간’일 뿐이다.” 라고 생각하면서도 마음에는 조금씩 상처가 나기 시작합니다.

이렇듯 특히 젊은 사람들 중심으로 스스로를 너무 비관에 빠지기도 하는데요. 20대 사망률 1위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를 해결하는 것은 주변 사람이 잘 다독여 주는 것도 필요하지만, 그보다 원천적으로 “스스로를 땅끝으로 내 모는” 그 비관에서 벗어나는 게 필요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저는 “자격증 취득”이 하나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격증 취득의 의미

자격증 공부를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주변에서 쉽다고 하던 자격증도 준비해보면 생각보다 만만치 않습니다.

저 역시 “워드프로세서” 시험을 3번이나 쳤습니다.

그냥 저절로 이뤄지는 건 아무것도 없죠. (교육 이수만 하면 주어지는 민간등록 자격증은 제외) 그래서 쉬운 자격증이라도 하나를 취득하면 성취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자격증이 수첩이나 증서의 형태로 실물이 주어지는 것도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이 사람은 ㅇㅇ의 자격이 주어짐을 인증합니다.” 라는 문구가 저에겐 “이 사람은 고난을 극복하고 결국 해냈음을 증명합니다.”라고 보입니다.

저의 경우

저도 20대 끝자락까지 해 놓은 게 아무것도 없었고, 그나마 살기 위해 경력도 인정 못 받는 단순 노동을 많이 하고서, 뒤돌아보니 벌써 20대가 끝나가고 있었습니다.

일이 없어서 쉬는 기간, 그때 친구가 권유한 “정보기기운용기능사” 자격증.

한달 남짓 준비해서 취득한 그 자격증을 계기로 저는 신기하게도 조금씩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이 자격증을 취득한다고 해서 갑자기 달라진 건 없었습니다.

하지만 또다른 성취를 하고 싶어서(실물 자격증이 더 갖고 싶어서) 잇달아 또 자격증 공부를 하기 시작했고, 그 다음 해엔 직업으로 공무원 시험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공무원 시험을 3번 합격했고, 지금은 공무원을 그만뒀습니다. 이 이야기는 나중에 기회가 있으면 해보겠습니다.)

그래서 공부를 어떻게 하는지

안타깝지만 뒤늦게 공부를 하려는 사람이 좋은 대학교에 간 학생들과 시작점이 같을 순 없습니다.

그 사람들은 이미 베이스가 되는 지식이 많이 쌓여있고, 공부하는 습관도 들여져 있습니다.

‘정치권의 보수진영과 진보진영의 갈등의 원인’에 대해서 생각하고 파악하는 능력이 초등학생과 성인이 같을 순 없습니다.

이러한 격차를 우선 인정하시고, 그런 사람들과 똑같이 하려고 해서는 힘이 많이 듭니다. 공부가 많이 괴롭게 되죠.

그래서 처음에는 머리를 비워야 합니다.

공부를 어떻게 해야 효율적이고, 어떻게 해야 시험에 합격하고, 이런 건 뒤로 미루어야 합니다.

책 “해빗”의 말을 빌리자면, 일단 공부 습관이 들면 공부하는 것 자체가 지금만큼 힘들지 않게 됩니다.

물론 공부를 잘 해왔고, 오래 한 사람도 공부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는 하지만, 그들은 “더 잘하기 위한” 스트레스가 강합니다.

공부를 시작하고 유지하는데 두려움이 많지 않습니다. 이미 습관이 들어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처음에는 최대한 딴 생각 하지 말고, 구체적인 행동 목표를 1개만 잡으세요.

“집중이 되든 안되든, 천천히 읽든, 발췌하면서 읽든, 1시간만 폰 안 보고 앉아 있기.”

이걸 한번만 하면 안 되고, 어렵지 않게 될 때까지 반복해야 합니다.

그 다음 목표로 하나 더 얹어서 “몇 단원까지 집중해서 진행하기” 이런 식으로요.

다시 말씀 드리지만, 최대한 ‘효율’을 맞춰야한다는 스트레스를 버리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익숙하지 않은 것 하나하나 처음부터 너무 완벽하게 하려고 하니까 불가능하고 좌절하는 거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사소한 부분 하나씩 해결해 가야 합니다. 차근차근 사소한 것 하나씩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마무리

요즘 자기계발서를 보면, “집 청소”를 강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집 청소”야 말로 소소한 습관에서 비롯한 소소한 성과입니다.

이런 소소한 성과가 결국 큰 성공을 이루는 습관도 만들어 낸다는 뜻이죠.

그래서 “집 청소”를 해냈다면, 그 다음으로 어렵지 않은 “자격증 취득”을 위한 공부 습관을 들여보면 어떨까요?

자기 비관 탈출의 첫 걸음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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